"팬오션, 3분기 실적 부진하겠지만…운임지수 반등 긍정적"-대신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7300원' 유지
팬오션의 펄프 운송선. /사진=한경DB
대신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최근 해운 운임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팬오션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이 점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7~8월 발틱운임지수(BDI)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아져 있어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대신증권은 팬오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800억원, 97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00억원가량 밑돌 것으로 봤다.

지난 7월 962까지 하락했던 BDI는 최근 1500을 웃돌고 있다. BDI는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BDI에 대해 양 연구원은 "브라질의 옥수수·대두 수출량 증가, 중국의 광물 수입량 증가, 파나마운하 적체로 인한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총량) 감소, 중국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등에 힘입어 BDI가 반등하고 있다"며 "성수기를 맞아 BDI의 상승 흐름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팬오션의 주가는 실적보단 향후 BDI 흐름에 연동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매수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