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단기 실적·신작 우려된다…목표가↓"-현대차

목표가 37만→33만
사진=엔씨소프트
현대차증권은 2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단기 실적과 신작 모두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4284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익 급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고정비 성격인 상황에서 신작 공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연말까지 신작으로 퍼즈업(9월 26일), 쓰론앤리버티(12월)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캐쥬얼 신작 퍼즈업에 대한 매출 잠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TL의 성공 여부"라며 "TL은 글로벌 클로즈베타테스트(CBT) 과정을 거치며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제거하고 구미 콘솔 이용자들의 게임 성향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게임 시스템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까지는 한 달 미만의 국내 매출과 출시 마케팅비의 미스매치가 불가피해 실적의 가파른 반등은 힘들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TL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9월 하순부터 소규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며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며 "12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가 유력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L이 PC·콘솔 시장에서 대흥행하며 연매출 4000억~5000억원 이상 달성하더라도 모바일 리니지 감소분(2023년 6800억원)을 충당하기가 버거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2분기말부터 모바일 신작 3종(배틀 크러쉬, 블소S, 프로젝트G)이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작 라인업은 2025년 아이온2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및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실적 감소로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라 투자 매력도는 크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12월 예정대로 TL 출시 일자가 잡힐 경우 주가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