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8강 한일전 피한 여자축구…복잡한 대진 속 남북전 가능성
입력
수정
벨호, 조 1위 시 8강서 북한이나 베트남 만날 듯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축구 벨호의 8강 상대는 어느 팀일까.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여자축구 8강 대진을 보면 E조에서 경쟁하는 벨호는 조 1위 시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맞붙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편성된 E조에서 전력이 월등해 1위가 유력하다.
아시아 대표 강호 일본을 필두로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가 다투는 D조에서는 베트남의 조 2위가 점쳐진다.베트남은 지난달 20일 폐막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팀이다.
C조는 캄보디아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북한, 싱가포르 두 팀뿐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제 무대에서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전통의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무난히 C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8강부터 남북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베트남, 북한 중 어느 팀과 8강에서 격돌할지 예단할 수 없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을 확정하는 절차가 복잡해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현재 대회 조직위원회는 D조 2위·C조 1위 중 한 팀을 가려내는 구체적 절차를 홈페이지·경기 규정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한축구협회가 파악한 대진 정보상으로는 2팀뿐인 C조를 빼고 A, B, D, E조 1위는 별도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8강에 직행한다.북한으로 점쳐지는 C조 1위도 8강행 티켓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나머지 조 1위 중 어느 팀과 붙을지는 유동적이다.
C조 1위의 8강 대진이 A, B, D, E조 2위 팀끼리 역학 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머지 8강 3자리를 두고 이들 4개 조 2위 팀이 경합하는데, 승점-골 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 순서로 따져 상위 3팀을 가려낸다.
이 경합에서 어느 조 2위 팀이 밀려 짐을 싸면 그 자리에 C조 1위가 들어가는 식이다.
남북전이 성사되려면 A, B, E조 2위 팀이 8강행을 확정하고 D조 2위가 승점 등에서 밀려 탈락하는 경우의 수가 나와야 한다.
D조 2위가 나머지 2위 팀끼리 경쟁에서 살아남아 8강 티켓을 받으면, 어떤 경우의 수로도 벨호의 8강 상대는 D조 2위로 고정된다.
자연스럽게 남북전은 4강 이후로 밀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래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속한 D·E조에는 4팀이 경쟁하는데 C조에는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 조 편성을 유지하면서 8강 진출 팀을 가려내야 해 이런 복잡한 방식이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이 복잡한 대진이 등장하기 전에는 벨호의 8강 상대가 D조 1위가 확실시되는 일본으로 점쳐졌다.
이에 벨 감독은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하며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면 일본과 맞붙는다"며 "이해가 안 간다.
왜 1위끼리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다행히 한일전이 뒤로 밀렸다.
2023 여자 월드컵 8강에 오른 일본은 우승팀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4-0으로 대파하는 등 전력상 아시아 최강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과 선수단을 대거 바꿨다.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선수로는 공격수 지바 레미나(제프 유나이티드)가 있다./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편성된 E조에서 전력이 월등해 1위가 유력하다.
아시아 대표 강호 일본을 필두로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가 다투는 D조에서는 베트남의 조 2위가 점쳐진다.베트남은 지난달 20일 폐막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팀이다.
C조는 캄보디아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북한, 싱가포르 두 팀뿐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제 무대에서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전통의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무난히 C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8강부터 남북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베트남, 북한 중 어느 팀과 8강에서 격돌할지 예단할 수 없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을 확정하는 절차가 복잡해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현재 대회 조직위원회는 D조 2위·C조 1위 중 한 팀을 가려내는 구체적 절차를 홈페이지·경기 규정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한축구협회가 파악한 대진 정보상으로는 2팀뿐인 C조를 빼고 A, B, D, E조 1위는 별도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8강에 직행한다.북한으로 점쳐지는 C조 1위도 8강행 티켓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나머지 조 1위 중 어느 팀과 붙을지는 유동적이다.
C조 1위의 8강 대진이 A, B, D, E조 2위 팀끼리 역학 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머지 8강 3자리를 두고 이들 4개 조 2위 팀이 경합하는데, 승점-골 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 순서로 따져 상위 3팀을 가려낸다.
이 경합에서 어느 조 2위 팀이 밀려 짐을 싸면 그 자리에 C조 1위가 들어가는 식이다.
남북전이 성사되려면 A, B, E조 2위 팀이 8강행을 확정하고 D조 2위가 승점 등에서 밀려 탈락하는 경우의 수가 나와야 한다.
D조 2위가 나머지 2위 팀끼리 경쟁에서 살아남아 8강 티켓을 받으면, 어떤 경우의 수로도 벨호의 8강 상대는 D조 2위로 고정된다.
자연스럽게 남북전은 4강 이후로 밀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래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속한 D·E조에는 4팀이 경쟁하는데 C조에는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 조 편성을 유지하면서 8강 진출 팀을 가려내야 해 이런 복잡한 방식이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이 복잡한 대진이 등장하기 전에는 벨호의 8강 상대가 D조 1위가 확실시되는 일본으로 점쳐졌다.
이에 벨 감독은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하며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면 일본과 맞붙는다"며 "이해가 안 간다.
왜 1위끼리 대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다행히 한일전이 뒤로 밀렸다.
2023 여자 월드컵 8강에 오른 일본은 우승팀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4-0으로 대파하는 등 전력상 아시아 최강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과 선수단을 대거 바꿨다.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선수로는 공격수 지바 레미나(제프 유나이티드)가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