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엑세스바이오, 美정부에 1180억원 규모 코로나19 키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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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미국 내 12개 기업에 6억달러 투자엑세스바이오가 미국 정부에 약 118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미 정부가 최근 재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미국 내 기업들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들여 전국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엑세스바이오, 2위 규모로 지원
20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복지부(HHS)에 따르면 질병예방대응본부(ASPR)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미국에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12개 코로나19 진단업체에 6억달러를 투자해, 2억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25일부터 각 가정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청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비어 베세라 HHS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체의 지원을 통해 해외 제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미국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생산 수준을 강화하고, 미국인들이 자국산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HHS가 공개한 미국 내 12개 진단키트 업체의 명단에는 국내 팜젠사이언스의 관계사인 엑세스바이오가 이름을 올렸다. 엑세스바이오는 12개 제조업체 중 두 번째 규모인 8800만7000달러(1179억6500만원)를 지원받는다.엑세스바이오는 21일 같은 금액의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연간 매출인 1조338억6309만4054원의 11.41%에 해당한다.
회사는 공시에서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판매공급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취재 결과 HHS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기업명과 계약 금액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한편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국방부 소속 조달청과 261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을 맺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