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1240억원 규모 콜레라백신 유니세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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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납품요청서 수령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로부터 내년도 콜레라 백신에 대한 납품요청서(Award letter)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먹는 콜레라 백신 포함
유니세프로부터 요청 받은 내년도 물량은 총 4933만 도즈로 약 9900만 달러(약 1240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매출 512억원 대비 2.4배 이상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이후 플라스틱 제형의 ‘유비콜-플러스’(사진)만 유니세프에 납품해 왔다. 최근 콜레라 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기존 제형에 더해 먹는(경구용) 제형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S’을 공급한다. 유비콜-S는 내년 1분기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심사(PQ)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유니세프의 납품요청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본 계약 체결 이후 내년 1월부터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폭염 폭우 지진 등이 잦아지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에서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콜레라 퇴치를 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최대 생산역량(캐파)을 가동해 생산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사에서 생산하는 첫 백신이 내년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며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