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송세라 "제 준비과정에 '90점' 줄래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 개인전에 나서는 펜싱 여자 에페의 간판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흔들림 없이, 건강한 모습의 첫 경기를 기대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21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송세라는 연합뉴스와 만나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대회가 다가왔다는 걸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선수촌에 입촌하면 기분이 좀 달라질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송세라는 이번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24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다.

29일까지 이어지는 펜싱 경기의 첫날 메달 사냥에 나서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다툴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현재 아시아 선수 중 여자 에페 세계랭킹에선 비비안 콩(홍콩·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는 콩과 맞대결을 펼쳐 14-1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송세라는 "열심히 훈련해 온 만큼 좋은 결과로 잘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이제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특별히 뭔가 다르게 준비하기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에선 2021년 도쿄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보유한 그는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그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빠진 10점은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한 송세라는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다치지 않도록 연습하며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24일 열리는 여자 에페 개인전엔 송세라와 더불어 전 세계랭킹 1위 최인정(계룡시청)이 함께 출격한다.

직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는 이번 대회엔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에는 여타 국제대회보다 적은 국가당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랭킹으로 개인전 출전자가 결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