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현 배화여대 교수 "내년 배화여대 모든 학과 AI 융합과목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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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교수 절반, AICE시험 준비“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AI시대 발맞춰 교육도 혁신 필요"
배화여대 교육과정지원센터장인 고은현 교수(사진)는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화여대에서는 재직 교수 78명 가운데 40명(51.2%)이 AICE(에이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시험에 교수 20명이 응시해 8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세무회계과, 유아교육과 등을 전공한 교수들도 AICE 배우기에 동참하고 있다.교수진이 AI에 매진하는 것은 학교가 AI·빅데이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내년까지 모든 과가 융복합 트랙을 개설해야 한다. 예컨대 유아교육과엔 ‘AI와 유아교육’이라는 과목이 신설됐다. 영어과에는 ‘AI와 번역 실제’ 과목이 생겼다. 식품영양학과에는 ‘푸드&헬스 서비스 데이터 분석’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는 AI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교수진은 큰 열정을 보이고 있다.
고 교수는 “KT의 AICE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온라인 콘텐츠로 AI를 공부하고 있다”며 “일부 교수는 아예 AI 관련 연구 동아리를 꾸려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CE 교육 과정도 마련돼 있다. 학점에 들어가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다. KT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주로 사용한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재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CE 베이식 과정을 수료했다.
고 교수는 “배화여대가 ‘디지털 전환’을 5대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대학 교육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I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AI와 더 가까워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교수진과 재학생의 AICE 응시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