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국내파가 먼저 웃었다…KLPGA 하나챔피언십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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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 버디 6개 등 맹타인천 청라에서 맞붙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대표되는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국내파 선수들의 맞대결에서 국내파가 먼저 웃었다.
해외파는 톱10에 단 2명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박현경(23)과 이소영(26) 송가은(23·사진)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마다솜 김수지와 패티 타바타나낏(태국·24)이 1타 차 공동 4위로 공동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했다.이번 대회는 KLPGA투어 대회지만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주관 대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해외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와 호주 동포 이민지(27)를 비롯해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4), 타바타나낏, 요코시네 사쿠라 등이 출전했다. 국내파 선수로는 올 시즌 KLPGA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는 이예원과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시즌 2승 보유자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 등이 총출동했다.
1라운드에서는 국내파 선수들이 판정승을 거뒀다. 18명이 몰린 톱10 가운데 해외파는 타바타나낏과 최혜진 두 명이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쳐 1언더파 71타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 들어 미스샷이 나오면서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이 대회 2021년 우승자인 송가은은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타를 휘둘렀다. 2021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7위인 이민지를 연장전에서 꺾으며 생애 첫 승을 올렸고 그 기세를 몰아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올 시즌에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송가은은 이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는 “내일부터는 바람을 덜 타는 컨트롤샷 위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