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기 어려운데 왜 명품은 잘 나갈까…불황에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입력
수정
유통 기자가 쓴 마케팅 전략서명동, 이태원, 망리단길….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상권이지만 불 꺼진 가게가 수두룩하다. 불황에 장사는 안 되는데 전기요금은 올라가자 일부 매장에서 운영비라도 줄여보고자 영업시간을 단축했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 다중 복합 악재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생존위기에 처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재무부 장관은 대공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으며 세계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는 벌써 징조를 드러내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폭은 IMF 직전보다 4배 증가했으며 경제고통지수는 역대 최고치다.그래도 잘 되는 곳은 잘 된다.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인 탕후루, 스무디, 마라탕 등 가게에는 늘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백화점 명품 매장을 들르려면 새벽부터 대기하는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감행해야 한다. 현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잘 적용한 덕이다.
신간 '불황에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이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살아남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데일리안에서 8년여간 생활경제부 기자로 활동해 온 전문가 임유정 씨가 이 책을 냈다. 임 기자는 백화점, 면세점, 식음료, 패션 등 소비자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계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듣고 경험한 현장의 소리를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시장에서도 매출을 높인 사례를 찾아 전략을 분석했다. 심리적 가격 저항을 피하는 방법, 불황일수록 더 잘 팔리는 시장 찾기 등 총 15가지에 달하는 마케팅 포인트도 정리했다. 식당·학원 등과 같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부터 유통 기업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이 담겼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