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베트남·印尼시장, 롯데의 새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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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하노이 정식 개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찌민, 자카르타 등 우리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의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그룹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신 회장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유통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장남 신유열 상무와 동행
"유통업 등 여러가지 공부 중"
신 회장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정식 개장)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쇼핑몰 매출 목표를 올해 800억원, 내년 2200억원 정도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 정식 개장에 관해서는 “그룹 내 여러 회사 간 협력을 통해 좋은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럽다”고 했다.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에 총 6억4300만달러(약 8600억원)를 투자했다.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롯데는 5년 안에 하노이와 호찌민 등에 1~2개의 새로운 쇼핑몰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과 같은 대규모 복합 쇼핑몰 외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복합시설을 지을 구상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구축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매장 재단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14년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백화점을 전면 리뉴얼한다.
신 회장은 이날 여러 차례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념식에서 “롯데그룹은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백화점, 마트뿐만 아니라 호텔, 시네마 등 총 19개 계열사가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과 롯데그룹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발전에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 신유열 상무와 동행했다. ‘신 상무가 유통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상무가)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에서 경력을 쌓도록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과 함께 참석했다.
하노이=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