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왜 그렇게 못해" 이강인 타박 받은 박진섭, 전략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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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카드 세탁' 위해 경고받은 박진섭
"강인이가 연기 왜 그렇게 못하냐고"
조별리그 2차전 태국 4-0 대승
한국 '조 1위 16강행' 확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21일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가운데, 승리에 일조한 '맏형' 박진섭(전북현대)이 후반전 초반 받은 의문의 경고는 계획된 전략이었다고 털어놨다.박진섭은 이날 중국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과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4-0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박진섭은 후반 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돌연 '시간 지연 행위'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진섭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이런 행동은 계획적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이스 이강인(PSG) 합류에 대해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강인이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인이가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황 감독의 '경계 작전'은 이날의 대승으로 성공한 셈이 됐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후반이 느슨했던 게 불만족스럽다.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출전 시점에 대해선 "그 부분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며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