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독일항공우주연구소와 협력 강화…기밀유지협약 갱신

이재영·프리드리히 교수, 배터리 기술 등 10년째 공동 연구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와 2013년 체결했던 기밀유지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NDA)을 최근 갱신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관은 '미래형 고출력 리튬 배터리개발'의 핵심 연구기술을 내부적으로 공개·교류하기로 한 기밀유지협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가볍고 오래가는 리튬-황 배터리 연구'와 함께 '그린수소 수전해 생산'을 연구 범위에 포함하는 업무협약(MoU)도 2021년 12월 체결했다.

두 기관의 협력 관계는 GIST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화학에너지 저장 및 변환공정 미래연구센터장)가 DLR 산하 엔니지어링열역학연구소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K. Andreas Friedrich) 교수와 지난 10년에 걸쳐 꾸준히 수행해 온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이재영 교수는 "기밀유지협약을 통해 한국 및 독일 특허를 공동으로 6건 출원했고, 한·독 연구원들이 지속해 상호 방문함으로써 핵심 기술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협력의 주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우주, 에너지, 국방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는 DLR은 막스플랑크연구소(기초연구), 프라운호버연구소(응용연구)와 함께 독일의 3대 전문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한·독 국제공동연구팀은 2009년 GIST 내 '노벨 에르틀 탄소비움연구센터(Ertl Center)' 개소식 이후, 2010년부터 2년마다 한국과 독일을 번갈아 오가며 '에르틀 국제심포지엄(국제전기화학회 후원)'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등한 연구협력 관계에서 지속적이고 확실한 상생 전략으로 산업적, 학문적 파장이 큰 국제 공동연구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독일과의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