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봉 넘게 팔렸다"…어른 입맛 잡은 '품절 대란'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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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생산량 주당 60만봉으로 증산품귀 현상이 인 농심의 새로운 '깡' 시리즈 '먹태깡'이 12주 만에 600만봉 넘게 팔렸다. 고물가 시대 홈술족이 즐기기 좋은 안주 스낵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다.
"어른용 안주 스낵 시장 형성"
농심은 지난 6월 26일 출시한 먹태깡이 12주 만인 지난 17일 기준으로 600만봉 넘게 팔렸다고 22일 밝혔다.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과자다. '국민 스낵'으로 꼽히는 새우깡을 비롯한 '깡' 시리즈 후속 제품이다. 농심은 먹태깡으로 안줏거리로 사랑받는 새우깡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 ‘진정한 어른용 과자’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먹태깡 출시 이후 '미투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어른용 안주 스낵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인기에 주요 판매처에서 먹태깡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중고 플랫폼에 제품이 올라오기도 했다.농심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먹태깡의 생산량을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당초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했으나 지난 8월부터는 아산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출시 초기 주당 30만봉 수준이던 생산량은 현재 60만봉으로 늘어났다.
먹태깡은 첫주에 초도물량인 100만봉이 완판됐고 3주 만에 172만봉이 팔려나갔다. 농심은 둘째주에 30만봉이 팔린 후 증산 효과로 셋째주에 42만봉을 추가로 공급했다.먹태깡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업계에선 SNS 입소문 효과와 고물가 시대 저렴한 안주 대용 스낵이란 점을 꼽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메타의 새 SNS 스레드 계정에 먹태깡을 아사히 맥주와 함께 먹는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주목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문화가 안착된 가운데 비싼 안주거리 대신 저렴한 대용품으로 인기를 끈다는 평가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이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