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개막 하루전 입촌식…"좋은 성과 기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 복귀전을 치르는 북한 선수단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오전 중국 항저우의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북한과 브루나이, 캄보디아, 팔레스타인, 대만, 태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열렸다.브루나이 선수단을 필두로 각국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고 20여 명의 북한 선수들도 인공기를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기계체조 종목의 안창옥 등이 선수단 가장 앞줄에 섰다.

선수들은 흰 재킷에 파란색 바지·스커트를 맞춰 입은 모습이었다.
북한 선수단은 오광혁이라는 남성이 대표했는데, 체육성 부상으로 추정된다.

중국 측 환영사와 선물 교환 등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북한 선수단은 무대에서 결의를 다지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이 프레스 라인 너머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졌지만 북한 선수단은 입을 열지 않았다.코치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는 말에 "목표는 우승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북한의 전력상 현실적인 목표라기보다는 5년 만에 참석한 종합 국제대회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른 오전 시간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내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겠다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023년 들어 해제됐고,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국제 무대로 돌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