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 3개…사격 25일부터 본격 메달 사냥

송종호, 25일 남자 속사권총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 도전
러닝타깃 '디펜딩챔피언' 정유진은 25일과 26일 출격
과거 전통의 효자 종목이었다가 중국과 인도의 '폭풍 성장'으로 세계 중심에서 밀려난 사격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른다.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은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중국 항저우 푸양 실버 레이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무려 금메달 13개를 휩쓸었던 한국 사격은 2014 인천 대회에도 금메달 8개를 수확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세부 종목 조정을 이유로 단체전이 대거 사라진 여파로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세계 최강으로 올라선 개최국 중국과 신흥 강호 인도가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금메달 목표를 3개로 잡았다.

사격은 경기 당일 집중력과 체력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가 많아 '깜짝 메달' 주인공이 자주 등장하는 종목이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리스트 여갑순과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권총 25m 김장미 모두 숨겨왔던 실력을 큰 무대에서 120% 발휘해 금메달을 따낸 사례다.항저우에서 우리나라 사격 대표팀의 첫 경기는 2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는 여자 10m 공기 소총으로 조은영(경기도청), 이은서(서산시청), 장정인(울진군청)이 나선다.

이들보다 30분 늦은 23일 오전 9시에 시작하는 남자 25m 속사권총이 메달 유력 종목이다.

송종호(IBK기업은행)와 김서준(경기도청), 이건혁(국군체육부대)이 나서는 속사권총은 24일 오전에 1일 차 본선을 치르고, 25일에 메달이 결정되는 2일 차 본선과 결선을 치른다.한국 속사권총 '최고 고수' 송종호는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2014 인천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송종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예선 7위에 머물러 상위 6명이 나가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10m 러닝타깃 금메달리스트 정유진(청주시청)은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정유진은 25일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과 함께 10m 러닝타깃 정상 종목에 출전하고, 26일에는 10m 러닝타깃 혼합 종목에 나선다.

마치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러닝타깃은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여자 50m 소총 3자세가 주 종목인 이은서는 27일에는 '금빛 명중'을 목표로 사대에 선다.

또 한 명의 금메달 후보인 남자 50m 소총 3자세 김종현(KT)은 29일 김상도(KT), 모대성(창원시청)과 함께 출격한다.여자 권총 간판 김보미(IBK기업은행)도 29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에 도전장을 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