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동반 금메달 눈앞…강완진·차예은 모두 결승행(종합)

4강서 각각 베트남·대만 선수 제압…아리랑 편곡해 자유 품새 선보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권도 품새 대표 선수들이 남녀 개인전 결승 무대를 밟으며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나란히 1승만을 남겨뒀다. 강완진(홍천군청)은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1·2경기 평균 7.410점을 기록, 베트남의 쩐 호 주이(7.120점)을 눌렀다.

공인 품새 금강으로 치른 1경기에서 7.780점을 올린 강완진은 음악에 맞춰 자유로운 동작 간 연계를 뽐내는 자유 품새에서도 상대보다 높은 7.040점을 따냈다.

아리랑을 편곡한 배경 음악이 나오자 공중으로 힘껏 도약하며 기선을 제압한 강완진은 1분 40초간 화려한 고난도 동작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실력을 뽐냈다. 결승 상대는 대만의 마윈중이다.

뒤이어 열린 여자부 4강전에서도 차예은(경희대)이 승전보를 전했다.

차예은은 대만의 천심야에 맞서 금강으로 치러진 공인 품새 1경기에서 7.580로 0.1점 앞섰다.
이어 자유 품새에서도 강완진처럼 아리랑을 편곡한 노래와 함께 거침없는 몸놀림으로 7.280점을 얻어내 이 부문에서도 천심야(6.860점)를 눌렀다.

이로써 두 선수는 최소 은메달은 확보했다.

특히 경기가 앞서 열리는 강완진은 우승 시 이번 대회 우리나라 선수단 전체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강완진은 직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가로·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하는 품새는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1·2경기 모두 공인 품새를 펼쳤고 준결승과 결승에선 1경기 공인 품새, 2경기 자유 품새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