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탄소중립 제품...협력사까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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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Now] 지속가능 상품 리뷰애플이 지난 9월 12일 자사 최초 탄소중립 제품 ‘애플워치 시리즈 9’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워치 시리즈 9, 애플워치 울트라 2, 애플워치 SE 일부 케이스와 밴드의 조합은 100% 탄소중립을 실현했다. 각 애플워치 모델별로 최소 75% 이상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했다. 애플은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현재 가능한 방법으로 최대한 줄이고, 해결하지 못한 잔여 배출량에 대해서는 자연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취득한 탄소배출권을 적용했다.애플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기 제조 및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부터 소재,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를 감축하며 가치사슬의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애플워치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했다.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업체 역시 투자 및 조달을 통해 재생 가능 전력을 100% 사용했다.
애플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글로벌 협력업체는 2030년까지 애플 제품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100% 재생 가능한 전력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에서도 올해 새롭게 약속한 협력업체가 기존 대비 30% 가까이 증가해 총 23개사가 동참하고 있다. 애플은 제조 과정뿐 아니라 고객이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의 충전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량 100%에 대응하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10년 전부터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발전 단지 건설에 투자해왔다. 2018년부터 전 세계 모든 애플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및 매장이 재생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글로벌 기업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전체 탄소배출량을 2015년 대비 75%가량 감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탄소배출량을 45% 이상 저감했다. 기업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제품에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를 활용했다.애플은 2025년까지 제품의 주요 부품에 100%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애플워치 제품 무게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무게만큼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를 사용했다. 재활용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고, 애플워치 시리즈 9과 애플워치 울트라 2 배터리에는 100% 재활용 코발트를 적용했다. 스포츠 루프 밴드는 폐기된 그물에서 나오는 자재를 포함한 82% 재활용 원사로 제조되도록 재설계했다.
애플은 모든 아이폰 액세서리 및 애플워치 밴드 제품 등에서 가죽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 내 재활용 소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소재의 68%가 포스트 컨슈머 재활용(Post-Consumer Recycled, PCR) 원료로 구성된 파인우븐(FineWoven)이라는 직물로 가죽을 대체한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없는 포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애플워치와 밴드 제품군을 100% 섬유 기반으로 포장했다. 아울러 모든 아이폰 15 모델 포장재도 99% 이상이 섬유 기반이다.
애플의 전체 탄소발자국의 9%를 차지하는 운송 단계의 탄소감축을 위해 항공운송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본체 및 밴드 제품군 전체 중량의 최소 50%를 해상, 철도 등 비항공 수단으로 운송할 방침이다. 애플의 계산법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을 해상으로 운송할 경우 항공운송 대비 탄소배출량이 95% 줄어든다. 동시에 모든 애플워치 시리즈 9 및 SE 모델 포장재를 재설계해 운송 시 25%가량 더 많은 기기를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도록 했다.남은 소량의 탄소배출량은 주로 초원, 습지, 삼림 복원 등 자연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취득한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할 예정이다. 애플은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 잔여 배출량에 사용할 탄소배출권의 경우 파라과이 및 브라질에서 친환경 인공 조성림과 토착 생태계 보호·복원을 돕는 아르바로 어드바이저(Arbaro Advisors) 및 BTG 팍투알(BTG Pactual)의 복원 기금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은 애플워치 시리즈 9 및 SE 모델의 새로운 스포츠 루프 밴드와 모든 알루미늄 케이스 조합, 애플워치 울트라 2의 새로운 트레일 루프 또는 알파인 루프 밴드 조합이다. 모든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은 SCS 글로벌 서비스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또 애플은 운송 산업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퍼스트 무버 연합(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하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개발을 위한 분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화제의 ESG 신제품삼성카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삼성카드는 소비자에게 멸종위기종을 알리며 생태계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선불카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 3종을 출시했다. 국립생태원과 함께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호랑이, 수달, 나도풍란의 모습을 카드에 담았다. 카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했다. 앞뒤 면 디자인에 ‘FOR EARTH, FOR US’라는 슬로건과 멸종위기종 보호 동참 문구도 반영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 협의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NFD)에 가입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앱을 통해 매월 국립생태원이 선정한 멸종위기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아워워터’현대카드가 금융상품이 아닌 생수를 종이팩에 담아 출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친환경 종이팩 생수 ‘현대카드 아워워터(Our Water)’ 2종을 선보였다. 종이팩은 플라스틱 페트병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으며 페이퍼 타월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1년과 2019년 각각 ‘현대카드 잇워터(It Water)'와 ‘현대카드 아워워터’라는 페트병 생수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아워워터 페트병은 지난 7월 출시된 친환경 리사이클링 가방 ‘현대카드 아워백(Our Bag)’에 재활용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아워워터를 포함한 폐페트병을 2톤가량 모았다. 무색 페트병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로 재활용해 아워백의 원단으로 사용했다. 아워백 한 개에는 약 150g의 폐플라스틱이 투입됐다.
NH농협은행,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NH농협은행은 탄소중립 실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초 녹색금융 활성화 특화상품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을 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시설 투자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이차보전을 받게 된다. 은행권 최대 수준인 2.3~3.2%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대출한도는 최소 40억원부터 최대 5000억원이다. 기업 규모가 작고 온실가스 감축률이 높을수록 더 높은 우대금리를 지원받는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서에 대한 외부 검증기관 평가 수수료도 전액 부담한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농업 등 ESG 분야에 8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애플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글로벌 협력업체는 2030년까지 애플 제품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100% 재생 가능한 전력만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에서도 올해 새롭게 약속한 협력업체가 기존 대비 30% 가까이 증가해 총 23개사가 동참하고 있다. 애플은 제조 과정뿐 아니라 고객이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의 충전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량 100%에 대응하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10년 전부터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발전 단지 건설에 투자해왔다. 2018년부터 전 세계 모든 애플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및 매장이 재생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글로벌 기업 운영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전체 탄소배출량을 2015년 대비 75%가량 감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탄소배출량을 45% 이상 저감했다. 기업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제품에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를 활용했다.애플은 2025년까지 제품의 주요 부품에 100%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애플워치 제품 무게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무게만큼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소재를 사용했다. 재활용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고, 애플워치 시리즈 9과 애플워치 울트라 2 배터리에는 100% 재활용 코발트를 적용했다. 스포츠 루프 밴드는 폐기된 그물에서 나오는 자재를 포함한 82% 재활용 원사로 제조되도록 재설계했다.
애플은 모든 아이폰 액세서리 및 애플워치 밴드 제품 등에서 가죽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 내 재활용 소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소재의 68%가 포스트 컨슈머 재활용(Post-Consumer Recycled, PCR) 원료로 구성된 파인우븐(FineWoven)이라는 직물로 가죽을 대체한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없는 포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애플워치와 밴드 제품군을 100% 섬유 기반으로 포장했다. 아울러 모든 아이폰 15 모델 포장재도 99% 이상이 섬유 기반이다.
애플의 전체 탄소발자국의 9%를 차지하는 운송 단계의 탄소감축을 위해 항공운송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본체 및 밴드 제품군 전체 중량의 최소 50%를 해상, 철도 등 비항공 수단으로 운송할 방침이다. 애플의 계산법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을 해상으로 운송할 경우 항공운송 대비 탄소배출량이 95% 줄어든다. 동시에 모든 애플워치 시리즈 9 및 SE 모델 포장재를 재설계해 운송 시 25%가량 더 많은 기기를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도록 했다.남은 소량의 탄소배출량은 주로 초원, 습지, 삼림 복원 등 자연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취득한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할 예정이다. 애플은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 잔여 배출량에 사용할 탄소배출권의 경우 파라과이 및 브라질에서 친환경 인공 조성림과 토착 생태계 보호·복원을 돕는 아르바로 어드바이저(Arbaro Advisors) 및 BTG 팍투알(BTG Pactual)의 복원 기금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은 애플워치 시리즈 9 및 SE 모델의 새로운 스포츠 루프 밴드와 모든 알루미늄 케이스 조합, 애플워치 울트라 2의 새로운 트레일 루프 또는 알파인 루프 밴드 조합이다. 모든 탄소중립 애플워치 모델은 SCS 글로벌 서비스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또 애플은 운송 산업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퍼스트 무버 연합(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하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개발을 위한 분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화제의 ESG 신제품삼성카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삼성카드는 소비자에게 멸종위기종을 알리며 생태계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선불카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 3종을 출시했다. 국립생태원과 함께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호랑이, 수달, 나도풍란의 모습을 카드에 담았다. 카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했다. 앞뒤 면 디자인에 ‘FOR EARTH, FOR US’라는 슬로건과 멸종위기종 보호 동참 문구도 반영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참하기 위해 글로벌 협의체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NFD)에 가입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앱을 통해 매월 국립생태원이 선정한 멸종위기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아워워터’현대카드가 금융상품이 아닌 생수를 종이팩에 담아 출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친환경 종이팩 생수 ‘현대카드 아워워터(Our Water)’ 2종을 선보였다. 종이팩은 플라스틱 페트병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으며 페이퍼 타월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1년과 2019년 각각 ‘현대카드 잇워터(It Water)'와 ‘현대카드 아워워터’라는 페트병 생수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아워워터 페트병은 지난 7월 출시된 친환경 리사이클링 가방 ‘현대카드 아워백(Our Bag)’에 재활용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아워워터를 포함한 폐페트병을 2톤가량 모았다. 무색 페트병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로 재활용해 아워백의 원단으로 사용했다. 아워백 한 개에는 약 150g의 폐플라스틱이 투입됐다.
NH농협은행,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NH농협은행은 탄소중립 실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초 녹색금융 활성화 특화상품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을 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시설 투자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이차보전을 받게 된다. 은행권 최대 수준인 2.3~3.2%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대출한도는 최소 40억원부터 최대 5000억원이다. 기업 규모가 작고 온실가스 감축률이 높을수록 더 높은 우대금리를 지원받는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서에 대한 외부 검증기관 평가 수수료도 전액 부담한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농업 등 ESG 분야에 8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