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인생의 모델을 뵙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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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강의를 하시고 칼럼을 쓰시는 104세의 김형석 교수님, 연극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하시는 86세의 신 구 배우님과 79세의 손 숙 배우님, 93세에 골프를 즐기시며 영문학 박사에 도전하시는 권노갑 전 의원님, 암과 투병하며 연극무대에 서시는 윤석화 배우님과 김한길 위원장님 등의 소식을 들으며 용기를 얻고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닮고 싶은 어르신들께
나이를 따지지 않고, 전공과 질병의 경계를 넘으시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시는, 훌륭하신 분들을 뵙거나 또는 생각하면서, 무엇이 그 분들로 하여금 건강과 행복을 지키며 자신의 직업에서 최고가 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 분들 삶의 궤적을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사회 발전과 이웃의 행복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그 분들이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물론, 각종 단체에서도 바람직한 모델로 인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의 특징을 살펴 보자면 첫째,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며 말씀과 행동 즉, 언행(言行)에 주의를 기울였고 비난 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혹여 타인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면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지금만큼 존경 받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그런 분들은 늘 각자, 자신의 분야에 관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깊이 있는 철학과 도덕적 기준을 삶의 바탕으로 살아온, '인간의 모델'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무식하거나 무능한 것들은 죄라고 여기면서,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았을 겁니다.끝으로, 육체적 건강과 정서적 건강, 정신적 올바름 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감정의 기복(起復)이 없도록 바른 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건강을 위해 육체적으로만 건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마음과 정신에 있어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따랐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정성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경 받는 '사회적 인물'로 존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위치에 있든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매사에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살아 오신 그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표하고자 합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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