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자존심 지킨 '태권도 품새'…'女에페' 21년 만에 金·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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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둘째 날인 24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강완진과 차예은이 태권도 품새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고, 근대5종에서는 ‘간판’ 전웅태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펜싱 여자 에페에서는 최인정과 송세라가 금·은메달을 휩쓸었다.이번 대회 ‘금맥’을 뚫은 것은 국기(國技) 태권도였다. 강완진과 차예은은 이날 중국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녀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마윈중, 일본의 니와 유이코를 각각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품새는 가로·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하는 종목으로,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강완진은 이날 공인 품새 고려와 1분40초간의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점과 7.460점을 받아 마윈중(7.880점, 7.080점)을 누르고 대한민국의 ‘1호 금메달’을 따냈다. 뒤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차예은은 공인 품새 고려·자유 품새에서 7.860점과 7.220점을 기록해 니와(7.620점, 6.700점)를 넉넉하게 제쳤다.
팀코리아 첫날부터 '메달 사냥'
강완진·차예은, 품새 동시 우승
전웅태, AG 첫 근대 5종 2관왕
최인정은 '2전 3기' 끝 금메달
전웅태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이지훈, 정진화와 단체전 1위도 합작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1508점으로 대표팀 동료 이지훈(149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최인정과 송세라가 메달 색깔을 두고 맞붙은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최인정이 송세라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은메달을 독식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21년 만이다. 최인정은 ‘2전 3기’ 끝에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단의 전체 첫 메달은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나왔다. 김선우는 총 1386점을 따내 장밍위(중국·14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단체전에서는 김선우와 김세희, 성승민이 3574점을 합작해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남자 66㎏급의 이하림은 결승에서 ‘천적’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패해 은메달을 얻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48초04로 터치패드를 찍어 판잔러, 왕하오위(모두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박태환에 이어 13년 만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