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지막 도전에 고비 넘은 최인정, 진정한 에이스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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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까지 올랐으나 큰 대회선 약한 모습…3수 끝에 감격의 첫 금
금메달 따낸 뒤 "국가대표 올해까지만…이제 후배들에게 맡긴다" 24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최인정(33·계룡시청)은 2010년대부터 줄곧 대표팀의 주축을 이뤄온 선수다. 20대 초반이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단체전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9년이 지난 2021년 도쿄에서 한국이 다시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올라 또 하나의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힘을 보탰다.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세 차례,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011년과 2014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174㎝의 키에 집중력이 좋고 수비에 강점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장기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난해엔 여자 에페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는 유독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2위일 때 출전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개인전 첫판인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00위 밖의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며 메달 꿈을 조기에 접어야 했다.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정도를 빼면 최근 국제대회 성적도 주춤해 세계랭킹이 17위로 떨어진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는 후배 송세라(부산광역시청)에게 관심 순위에서 다소 밀리기도 했다.
송세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던 터다.
하지만 지난 경험들로 한층 단단해진 최인정은 이번만큼은 고비에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 두 차례 출전하는 동안 넘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준결승을 마침내 통과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송세라와 '집안싸움'으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각종 국제대회 입상 성과와 세계랭킹 1위 등극에 힘입어 올해 2월 대한체육회가 주는 체육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을 때 그는 "대상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는데, 반년 만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로 약속을 지켜냈다.
최인정은 이날 금메달을 따낸 뒤 "올해까지만 대표팀 생활을 하고 은퇴하려고 한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 국제 종합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고, 제가 맡은 위치에서 할 몫을 하고 싶었다"며 "그걸 해낸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합뉴스
금메달 따낸 뒤 "국가대표 올해까지만…이제 후배들에게 맡긴다" 24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최인정(33·계룡시청)은 2010년대부터 줄곧 대표팀의 주축을 이뤄온 선수다. 20대 초반이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단체전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9년이 지난 2021년 도쿄에서 한국이 다시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 올라 또 하나의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힘을 보탰다.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세 차례,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011년과 2014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174㎝의 키에 집중력이 좋고 수비에 강점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장기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난해엔 여자 에페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는 유독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2위일 때 출전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개인전 첫판인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00위 밖의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며 메달 꿈을 조기에 접어야 했다.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정도를 빼면 최근 국제대회 성적도 주춤해 세계랭킹이 17위로 떨어진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함께 개인전에 출전하는 후배 송세라(부산광역시청)에게 관심 순위에서 다소 밀리기도 했다.
송세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던 터다.
하지만 지난 경험들로 한층 단단해진 최인정은 이번만큼은 고비에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 두 차례 출전하는 동안 넘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준결승을 마침내 통과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송세라와 '집안싸움'으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각종 국제대회 입상 성과와 세계랭킹 1위 등극에 힘입어 올해 2월 대한체육회가 주는 체육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을 때 그는 "대상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는데, 반년 만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로 약속을 지켜냈다.
최인정은 이날 금메달을 따낸 뒤 "올해까지만 대표팀 생활을 하고 은퇴하려고 한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 국제 종합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고, 제가 맡은 위치에서 할 몫을 하고 싶었다"며 "그걸 해낸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