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亞 최대 투자 포럼 참가…성장전략 설명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회사 비전 알리기에 나섰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 11~14일 홍콩에서 열린 'CITIC CLSA'에 처음으로 참가해 세계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을 진행했다.

CITIC CLSA는 홍콩 증권사 'CLSA'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자 콘퍼런스로, 기업들은 투자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CLSA 측 초청으로 참석할 수 있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등 국내 기업 20여곳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 400여 개와 3천 명 이상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참가 기업은 삼성바이오가 유일했다. 특히 삼성바이오 경영진과 미팅에서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 위주 수주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증설 전략에 따른 성과를 중점적으로 문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억4천200만 달러(약 3천213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주요 20개 대형 제약사 중 14개를 고객으로 유치한 상태다.

또, 올해 들어 1천억원 이상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8건 수주해 2020년과 2021년 연간 6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삼성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이 글로벌 주요 제약사의 처방약 매출 기준 제약 사업 매출액과 비교해 37위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50위에서 13개 계단 상승한 순위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계약은 통상 수년간의 장기 계약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어 안정적 고성장을 끌어내는 핵심 동력"이라며 "추가로 대형 제약사와 파트너십 확장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천871억원과 영업이익 4천45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업계에선 이 회사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