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나한테 시선 집중? 별생각 없다…중요한 건 팀"
입력
수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부상에서 회복한 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한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라며 '팀'을 강조했다.
첫 경기 이강인, '킬패스'로 클래스 입증
"부상 잘 회복…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
황선호(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24일 중국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0 쾌승을 거뒀다.한국은 지난 19일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 2차전에서는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조 1위의 모습을 부각했다. 황선홍호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 대회 경기에 처음 출전한 이강인의 활약이었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 지난 21일 항저우에 도착해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격해 전반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 축구 팬들로 하여금 '역시 이강인'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의 기자들은 이강인 앞으로 몰려들었다.이강인은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럽진 않냐'는 질문에 "별생각 없다"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한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팀이 그 목표까지 가는 데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나 컨디션을 묻자 "부상이 잘 회복됐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나 개인이)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다고 해도, 이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도 너무도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고,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