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北, 5년만의 국제무대서 초반 '선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북한이 선전하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점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25일 아시안게임 대회조직위원회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전날까지 북한은 축구, 탁구, 기계체조,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에서 시합을 치렀다.

남자 유도 60kg에 출전한 채광진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이 관심을 두는 주요 종목에서도 순탄한 흐름이 이어졌다.남자 축구 대표팀은 예선 F조 1차전에서 대만을 2대0으로 이겼고, 2차전과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1대0으로 각각 승리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대0의 완승을 했다.

북한 남녀 축구팀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복싱의 방철미(여)와 최철만(남)도 전날 각각 한국과 일본 선수를 상대로 한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여자 탁구는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떨어졌지만,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꺾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간판 종목인 유도에서 여자 48㎏급 전수성, 남자 66㎏급 리금성, 여자 52㎏급 김원금은 메달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여자 48kg급은 1996년 '유도 영웅' 계순희가 17세의 나이에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꺾고 우승한 체급이기도 하다.

북한은 25일에는 사격에서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권광일과 이번 아시안게임 북한의 기수로 나섰던 박명원이 금메달을 노린다.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국 유입을 막겠다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징계는 올해 1월 1일 해제했고, 북한은 국제 무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걸쳐 185명의 선수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