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정비사업 속도내는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 등 안전진단에 착수
원도심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기
통합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 만수주공아파트에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에서 원도심 중심의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 최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만수주공아파트가 9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1~6단지를 합쳐 6866가구로 건설된다. 준공된 지 최대 37년이 경과한 이 지역 대표 노후 아파트다.지난해 7월 안전진단 요청서를 냈고, 올해 1~2월 현지 조사가 진행됐다.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주민부담금 모금을 마쳤다. 올해 말 예정된 정밀안전진단 후 재건축 여부가 판정될 예정이다.

1981년 준공된 600가구 규모 간석동 한진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주민부담금 안내를 마치면 내년 3월 관련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1980년 준공된 701가구 규모의 구월동 신세계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과 안전진단 적정성 평가 결과 올해 2월 최종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 재건축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건축 연한이 된 노후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남동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비롯한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지난 7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비계획 입안 시 주민 제안방식을 허용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다.

구에 따르면 예산 편성과 정비계획 수립 용역 등을 위한 행정 절차를 거치면 재건축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어렵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만수주공아파트는 정비계획수립 용역 시 36억원 이상의 용역비가 예상된다.

남동구의 건의 이후 인천시는 이달 정비계획 입안 요청제를 포함한 ‘정비사업 활성화 추진 계획’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구역 내 주민 3분의 2 동의로 정비구역 입안을 제안할 수 있는 ‘주민 제안 제도’를 시행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재건축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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