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투자유치·청년 정책 등 도민과의 약속 반드시 이뤄내겠다"

인터뷰 / 도정 2년차 맞은 김동연 경기지사

"투자유치 목표액 125조로 상향"
지난 1년간 약 10조원 투자 유치
ASML·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
세계 1~4위 기업 연구소 유치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순항
해외기업 체험·봉사단 추진 등
프로그램 확대, 인원도 늘릴 것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준비한 1년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에도 충실하게 경기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민선 8기 경기도정이 2년차를 맞았습니다. ‘기회수도’를 만들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1년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에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충실한 경기도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2년차에는 더 성숙한 도정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일문일답.

▷‘경제도지사’ 이미지가 강하다.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 달성은 가능한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 기간이 길었다. 도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 출범 후 1년 동안 약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와 미래연구소 유치에 집중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 세계 1~4위 업체의 연구소를 유치해 혁신생태계 기반을 조성했다. 공격적 투자 유치로 경제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 100조원+ 전략회의’를 열어 투자 유치 목표를 125조원으로 상향 설정했다. 쉼 없이 달려 도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경기도의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이 화제다. 청년들에게 해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주대 총장 때 ‘애프터유’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해외 체험을 도왔다. 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가 전신이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청년들이 가장 부족한 것이 해외 경험이고, 이런 경험을 채우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 설계 이후에는 올해 2월 주한 호주대사 접견, 4월 미국 출장 등을 통해 협력 대학을 설득하고 실행에 옮겼다.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체험 경험을 제공해 배움과 진로 개척의 동기를 부여하고 높은 꿈과 더 나은 미래에 도전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출국 전 청년들과의 만남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끊임없는 항해!’라는 메시지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똑같은 마음으로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현재까지 193명의 청년이 미국 호주 중국 등을 체험했다. 다녀온 청년들의 반응은 어떤가.“많은 참여자가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고, 3~4주간 해외 대학 연수를 통해 꿈을 향한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지속적 학습 동기를 가지게 되는 등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지속적으로 청년들을 지원해 새로운 성취감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의 양적, 질적 확대 계획은.

“해외연수 대학을 다양화하고 참여 인원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더 많은 학생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과 의지가 있다. 올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개선 방안 등을 면밀히 분석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진 청년들에게 조언한다면.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청년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모두 성공하길 바란다. 꿈을 실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해외 연수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해 나갔으면 한다. 꿈과 열정을 가진 많은 청년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함께하겠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