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펴는 노트북' 시대 개막…LG HP 레노버 등 대충돌
입력
수정
LG전자 다음달 4일부터 판매LG전자가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인 ‘LG 그램 폴드(Fold)’를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폴더블 노트북이다.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진출은 2020년 레노버, 2022년 에이수스, 올해 HP에 이은 네 번째다.
폴더블 노트북 시대 열려
대각선 화면 43cm 길이
접고 피면서 모니터로도 활용
가격 499만원, 최대할인가 339만원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로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좁은 공간에서 화면을 접어 사용할 때는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활성화하고 노트북으로 이용한다. 가상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으면 아래 화면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고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 이 경우 아래 키보드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회전된다. 비율이 조절돼 이북(e-book)이나 문서를 읽기도 편리하다. 태블릿처럼 터치 펜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화면 터치만으로 화면을 켤 수 있다. 노트북을 펼쳐 세로로 세우면 하나의 모니터로도 사용한다. 이때 화면을 상하로 분할하면 영상을 보며 동시에 편집 작업을 하는 유튜버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띄워 놓고 검토하는 디자이너에게 유용하다.LG 그램 폴드는 4:3 화면비의 17형 QXGA+(1,920×2,560)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 제품이다.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본체 무게가 약 1250g 수준이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위는 내구성 검증을 위해 3만 번에 이르는 접힘 테스트를 통과했다.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해 성능도 뛰어나다. 제품에 내장된 3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화면 전환에 따라 자동으로 왼쪽, 오른쪽을 파악해 최적의 소리를 전달한다. 돌비사의 최신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LG전자는 다음달 4일부터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LG 그램 폴드를 판매한다. 출하가는 499만 원이다. LG전자는 제품을 구매하는 초기 고객 200명에게는 399만 원 혜택가와 함께 약 60만 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스타일러스 펜, 블루투스 마우스, MS Office 365 1년 구독권, 그램 오피스 밸류팩 등을 포함한 풍성한 사은품도 함께 제공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