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69만 시민 위한 역동적인 의회 만들겠다"

여야 떠나 활발한 입법활동
연구모임 등 의정 역량 높여

정치서 중요한 건 시민과의 약속
내뱉은 말 지키려 발로 뛰어야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제9대 의회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제공
“68만 천안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정을 견제하는 기관이지만 천안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집행부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제9대 전반기 천안시의회 의장으로 1년을 보낸 정도희 의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활발한 입법 활동과 다양한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 연구모임 등을 통해 의정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잘한 부분은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면서 내실 있는 의회를 만들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의원들은 소속된 상임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천안의 역점시책과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민생정치를 실천했다. 9대 의회는 지난해 7월 4일 제250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60회 임시회까지 회기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의원들은 61건의 조례를 발의했고, 예산결산 및 기타 안건 등 229건의 안건을 의결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정 의장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약 이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내뱉은 말은 꼭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발로 뛰어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9대 천안시의회가 구성된 후 시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 최초로 천안시의회 대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천안 동남·서북 녹색어머니회 간담회, 천안시체육회 종목단체 간담회, 재외동포청 천안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시민과 소통했다.그는 “각종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의원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알게 됐다”며 “천안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를 깨닫게 해주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입법 활동과 연구모임을 운영했다. 작년 3개에 불과하던 연구모임이 6개로 늘었고, 의원 발의 조례안도 8대 의회 46건에서 9대 들어 61건으로 증가했다. 행정부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시정질문 건수도 8대 253건에서 9대 458건으로 81% 늘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여 건의안과 결의안을 채택, 시의적절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회는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건의안 채택, 성환 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촉구 건의안 채택,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 연장 결의안 채택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정 의장은 “성환종축장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대기업 유치와 함께 주변의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뉴타운 개발 등 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TX-C 노선 천안 연장의 경우 수도권 이동시간 단축을 넘어 천안이 수도권에 포함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정 의장은 “GTX-C 노선 천안 연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와 함께하겠다”며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천안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을 위한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