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이슬람 경전 유사 지적에 "앨범 초판 7만장 전량 폐기"

"무슬림 및 불편 느낀 분들께 사과"
앨범 재제작 결정→사전 예약 26일 재개
그룹 킹덤(KINGDOM)이 신보 커버가 이슬람 경전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초판 7만장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킹덤(KINGDOM)이 신보 커버가 이슬람 경전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초판 7만장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당사의 무지와 부주의로 발생했다"며 "앨범 초판 7만 장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킹덤은 세계의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룹인 만큼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있다"면서 "무슬림분들과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킹덤의 새 앨범 사전 예약은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재개된다. 정식 발매는 오는 10월 18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킹덤은 미니 7집의 예약 판매를 진행하면서 앨범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가 이슬람 경전 쿠란과 유사하며 이는 이슬람 신도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멤버 자한의 예명이 무굴제국 샤 자한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킹덤은 일곱 제국 왕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세계관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의 주인공은 '태양의 왕국' 자한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