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셀·HLB제약, 조직재생 기능성 필러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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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장기 생체재료 ‘휴트리겔’ 활용HLB그룹은계열사인 HLB셀과 HLB제약이 기존 필러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히알루론산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입된 히알루론산이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자기 자신의 조직으로 대체되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 재생의 효과는 없다.양사가 개발 중인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는 기존에 알려진 조직재생 소재의 극심한 통증과 딱딱한 이물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품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HLB셀의 인체 세포 유래 기저막 세포외기질 제조 기술에 HLB제약의 히알루론산 소재 가공 기술을 더했다. 이로써 주변 조직과 융합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동시에 세포 조직을 치유하는 조직재생 기능이 우수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HLB셀과 HLB제약은 최근 피부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와 관련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올해 초 출시한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생체재료인 ‘휴트리겔’을 이번 조직 재생 기능성 필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휴트리겔은 인체 정상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만든 세포외기질이다. 라미닌 등 기저막 세포외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HLB제약은 신규 생체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제품 연구개발을 적극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제품을 단순 모방한 형태가 아닌 HLB만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HLB그룹은 바이오 계열사 간 기술 협력을 높이는 바이오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를 구축해 임상이나 사업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와 함께 동반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HLB셀과 HLB제약의 이번 협력도 HB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