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영장 기각 탄원서 40만개" vs 與 "법원 압박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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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가 40만개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원을 압박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가 물결을 이뤄, 현재 비공식적 집계로 40만개를 넘는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민과 당원들의 정성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기각 촉구 탄원서'를 받아 왔다. 이들은 탄원서 이날 정오까지 탄원서를 받았는데, 마감 시간 직전까지 총력을 다해 참여를 독려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히 영장은 기각돼야 한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켜달라. 이제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00만명을 목표로 하는 탄원서 연명 운동이 진행 중에 있다"며 "철저히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정치권이 집단의 힘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가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그동안 검찰을 향했던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좌표 찍기 공세가 이제는 법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헌법 부정, 자유민주주의 부정이 아니라 불법과 비리를 부정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려 애써서 강성당원의 마음을 얻은들 결국 국민은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외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가 물결을 이뤄, 현재 비공식적 집계로 40만개를 넘는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민과 당원들의 정성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기각 촉구 탄원서'를 받아 왔다. 이들은 탄원서 이날 정오까지 탄원서를 받았는데, 마감 시간 직전까지 총력을 다해 참여를 독려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히 영장은 기각돼야 한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켜달라. 이제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00만명을 목표로 하는 탄원서 연명 운동이 진행 중에 있다"며 "철저히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정치권이 집단의 힘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가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그동안 검찰을 향했던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좌표 찍기 공세가 이제는 법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헌법 부정, 자유민주주의 부정이 아니라 불법과 비리를 부정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려 애써서 강성당원의 마음을 얻은들 결국 국민은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외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