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 오차율 3.6%? 더 줄일 것"…케플러, 칼각 소녀들의 컴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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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25일 미니 5집으로 컴백그룹 케플러(Kep1er)가 사랑스럽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풀 충전'해 돌아왔다.
"이제껏 타이틀곡 중 가장 맘에 들어"
"마법 같은 순간 선물해 드릴 것"
"음악방송 1위·음원차트 차트인 목표"
케플러(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는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매직 아워(Magic Hou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케플러의 컴백은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4집 '러브스트럭!(LOVESTRUCK!)' 이후 5개월 만이다. 강예서는 "케플러만의 더 러블리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 보여드리려고 준비 많이 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채현은 "이번에도 사랑을 이야기하는 케플러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어떤 사랑을 이야기할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직 아워'는 온 세상이 사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그려낸 앨범이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하고 싶은 것을 망설임 없이 하고, 마음껏 사랑을 나누며 누구보다 빛나는 순간을 보낼 아홉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갈릴레오(Galileo)'를 비롯해 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너의 손을 잡고 함께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소녀의 수줍은 마음을 담은 '더 도어(The Door)',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마음에 절대 풀 수 없는 자물쇠를 달고 싶은 상상을 그린 '러브 온 록(Love on Lock)', 아홉 멤버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유닛곡인 '트로피컬 라이트(Tropical Light)'와 '테이프(TAPE)'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최유진은 "지난 앨범으로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아찔한 혼란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사랑의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채현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지난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케플러에 대해 어떻게 해야 물음표를 가질지 고민했다. 멤버별로 작사, 보컬 수업을 열심히 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타이틀곡 '갈릴레오'는 사랑에 빠진 소녀가 운명적으로 발견한 상대방과 그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관찰하고 정의하는 과정을 그린 디스코 펑크 장르의 곡이다. 재치 있고 귀여운 가사,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케플러의 매력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에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휴닝바히에는 "이번 타이틀곡이 그동안 나온 것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케플러와 잘 어울리는 타이틀곡으로 찾아왔다. 신경을 많이 쓴 곡이니 잘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영은 역시 "타이틀곡이 정말 좋으니 많이 들어달라"고 덧붙였다.케플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퍼포먼스다. 칼각 안무는 물론 넘치는 에너지까지 걸그룹 가운데 퍼포먼스로는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 특히 이들은 티빙 오리지널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통해 아홉 멤버의 동작 이 평균 3.6%의 오차율을 보였고, 96% 이상의 자세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채현은 "오차율이 3.6%라는 걸 듣고 이번 앨범에서 더 노력해서 오차율을 줄여나가자는 마음이 들어 열심히 했다. 우리의 무대를 보고 에너지를 받아가는 힘이 남다른 것 같다. 이번에도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전 퍼포먼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마시로는 "표정 연기를 많이 했다. 사랑스러운 곡의 분위기를 살리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휴닝바히에는 "지금까지의 타이틀곡은 리듬이 빠르다 보니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이 빨리 지나갔는데 이번 곡에서는 각자의 표정이나 제스처가 한 번에 보이는 파트가 많다"고 부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을 선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최유진은 "케플러로서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러블리한 매력을 가진 멤버도 있고, 힙한 느낌을 좋아하는 멤버들도 있어서 각자 어울리는 걸 선택했다. 개개인의 개성이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케플러는 해외에서의 인기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컴백 전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마시로는 "지난 활동 끝나고 아레나 투어를 했는데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게 많이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유진은 "다음 달엔 한국과 일본에서 팬미팅이 준비돼 있는데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다.
현재 케플러의 활동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이들은 2년 6개월간의 활동이 예정돼 있는데, 최근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웨이크원 측이 각 멤버들의 소속사와 활동 연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연장이 확정되면 케플러는 프로젝트 그룹 중 최초로 재계약을 성사한 그룹이 된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유진은 "'걸스 플래닛'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면서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공통적으로 가진 생각은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분들이 우선이라는 거였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먼저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앨범 준비 열심히 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대중분들이 우릴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고, 팬분들께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면서 "음악방송 1위를 했으면 좋겠고, 음원차트에서도 우리 노래를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케플러의 미니 5집 '매직 아워'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