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고덕에 외국인 전용 주택단지…LH, 7개 필지 8700억 규모 공급
입력
수정
지면A23
41만㎡ 규모…민간사업자 공모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주한미군과 반도체밸리 근무자를 위한 외국인 전용 고급 임대주택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내 국제교류단지를 외국인 친화형 고품격 단독·공동주택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일곱 개 필지를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모두 41만㎡ 규모로 공급 가격은 8678억원이다. 단독주택용지 2필지는 미국풍 고급주택 구현을 목표로 경사 지붕 및 앞·뒷마당 등이 갖춰진 주택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단지에 입주하는 대상은 영외 거주하는 주한미군과 군무원, 반도체밸리 근로자 등 외국인이다. 사업자는 최소 5년 이상 직접 임대·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을 단독주택 가구의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
LH는 이번 공모에서 두 개 넘는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신청 자격을 제한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30위 건설사업자가 최소한 한 곳 이상 포함돼야 한다. 상위 10대 건설사업자는 1개사 이하로 참여가 제한된다.LH 관계자는 “주한미군과 평택 반도체밸리의 외국인 수요를 반영하고 내·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는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국인 교류 활성화 계획을 공모의 주요 평가항목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H는 다음달 13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해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국제화계획지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 미군 이전기지가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지 남쪽엔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사업도 신규 추진되고 있다. LH는 이번 공모와 함께 인천 검단, 화성 동탄2 등 2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해외 거주 요건 없이 입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있어 향후 입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