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녹취록 짜깁기' 가짜뉴스 1위 뽑혔다

바른언론 공언련 정교모 신전대협
‘이달의 가짜뉴스 17개’(8~9월) 공동 선정 발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바른언론시민행동(이하 바른언론, 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 공정언론국민연대(대표 최철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공동대표 조성환 등),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 등 네 단체는 ‘이달의 가짜뉴스(23년 8~9월) 17개’를 팩트체크해 25일 공동 발표했다.

우리 사회의 가짜뉴스 근절에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이들 네 단체는 이달에는 온라인 심의 및 평가 회의를 거쳐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 (1위~10위)’를 선정했다.가장 심각한 가짜뉴스 1위로 지적받은 것은 ‘뉴스타파의 신학림 김만배 녹취록 짜깁기 보도’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조직적 시도", "국민 주권 자체를 위협", "대선 직전 깜깜이 기간 이뤄진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선을 하루 이틀 앞두고 KBS MBC 등과 좌파 매체들이 뉴스타파의 짜깁기 보도를 검증 없이 확대 재생산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두 번째 심각한 가짜뉴스는 "문재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는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의 발언이다. 문 정부의 외교 장관들이 강력 반대를 주장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밝혀졌는데도 문 교수의 발언은 신뢰하기 어려운 중국 언론을 인용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한 것으로, 이런 가짜뉴스를 퍼트린 전문가(교수)의 의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심각한 가짜뉴스 3위는 ‘오염수 방류 대응에 우리 혈세가 내년에만 1조, 30년 넘게 낭비된다’는 신문 기사였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직 간접비 등을 모두 합해 엄청난 규모라고 보도했으나 예산의 상당 부분이 어업인 경영안정과 소비 위축에 대응하는 성격의 예산으로 구성돼 있는데도, 해당 기사는 마치 안전 관련 예산 등이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가 파업의 명분으로 내건 민영화 시도’ ‘정율성 공원 철회 집회를 관제 데모로 비난한 발언’이 공동으로 심각한 가짜뉴스 4위에 꼽혔다. ‘철도노조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가짜뉴스로 불필요한 사회적 소모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관제 데모’ 발언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통했던 낡은 운동권 발상이라는 비판받았다.

네 단체는 또 ‘조총련은 약간 다소 친북성향인 단체’,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권 침해 늘었다’, ‘김만배 누나가 윤 대통령 부친 집 사줬다’ 등을 이달의 가짜뉴스 톱 10에 뽑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