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반드시 승리" 안철수·나경원·권영세 합류에 '대선급' 평가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스1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대선급'으로 꾸려지자 윤석열 정부의 '핵인싸'가 캠프에 합류했다며 공약 이행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 합류 인사들이 "김태우가 약속한 고도 제한 해결과 구도심 재개발에 힘을 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의원을 차례로 위촉했다. 수도권 중진인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수도권 표심'에 힘을 보탠다면,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권 의원은 다른 차원에서 김 후보를 도울 것이란 전망이다.

선대위는 이 밖에도 충청에서 5선을 한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기초구청장 선대위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의 합류에 "윤 정부의 '핵인싸' 권 의원이 김태우 강서구청장 캠프에 합류했다"며 "반드시 승리하여 강서구민의 삶의 질을 올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진교훈(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김 후보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민생 챙기기'가 아니라 '이재명 구하기'로 쓸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진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서구에 그렇게 자신이 있느냐"며 "구민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종용하는 모습을 보면 좀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됐다고 하더라도 진 후보가 충성해야 하는 것은 구민과 유권자이지 이 대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서구는 6년간 민주당 구청장이 집권하면서, 원도심 개발은 계속 늦어졌고, 주민 숙원 사업은 현안에서 밀렸다"며 "그 결과 인근의 양천구와 영등포구가 날로 발전하는데도, 유독 강서구만 홀대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진 후보는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나은 지역개발과 발전방안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