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임상 순항…세브란스병원서 파킨슨 환자 이식 성공

에스바이오메딕스에서 개발한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 6명에게 이식했는데 부작용 없이 증상이 나아졌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26일 파킨슨병 환자 6명의 뇌에 배아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수술을 맡은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자 6명 모두 수술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증상 호전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6명 환자를 모집해 치료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활용한 치료제는 에스바이오메딕스에서 개발한 'A9-DPC'다.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만든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12명 대상 임상 1·2a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저용량 임상군 3명 투여는 5월에, 고용량 3명은 지난주에 각각 세브란스병원에서 투여를 마쳤다"며 "1차 임상시험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라고 했다.연구에 참여한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은 파킨슨병 근본 치료법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성과 효과 관찰을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