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빚고 강강술래"…21개국서 열리는 추석 문화행사

아시아와 유럽, 미주, 아프리카의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세계인들이 한가위 문화를 즐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1개국 재외한국문화원·홍보관 24곳에서 다양한 추석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주도쿄한국문화원이 송편, 전 등 추석 음식 요리 교실을 개최한다.

두 문화원 수업 모두 정원의 6배가 넘는 인원이 참여를 희망해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현지 중학교 한국어반 학생을 초청해 송편 빚기와 강강술래, 투호·버나돌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은 한국이 올해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인 만큼 도서전과 연계한 추석 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주태국한국문화원은 방콕 인근의 취약계층 거주지를 찾아 송편 나눔, 떡메치기 등을 진행한다.

미주 지역에선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차례상 문화를 소개하고 송편과 모둠전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강강술래, 판소리,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과 한글 이름 멋 글씨 교실 등 체험 행사를 연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이 주재 국민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영화 상영회를 열어 '가족'을 함께 관람한다.

또 씨름대회를 열고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나이지리아 태권도 선수들을 초청해 선전을 응원한다. 유럽 지역에서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헝가리 중앙은행과 함께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제11회 벨기에 한국영화제' 개막 리셉션에 현지 문화·외교계 인사 등을 초청해 한가위 음식을 나누고, 사찰음식 명장인 정관 스님을 초청해 장 담그기 행사도 연다.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현지인들과 재외동포들이 함께 풍성한 한가위의 의미를 새기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