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말고 과녁 쏜다”…‘온라인 진종오’ 가리는 배그 모바일 [알고 보는 AG e게임]

지난 25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 (제공=한국e스포츠협회)
PUB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중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향한 레이스에 나선다. 배그 모바일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오늘 오후 3시에 베트남, 네팔, 1차 예선 2위 팀과 최종 예선을 치른다. 한국 기업인 크래프톤이 개발한 토종 게임인 만큼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배그 모바일 선수단은 권순빈(17, 덕산 e스포츠), 김동현(19, 농심 레드포스), 김성현(20, 농심 레드포스), 박상철(22, 디플러스 기아), 최영재(19, ZZ) 등 5인과 윤상훈 감독으로 구성됐다. 5명의 선수들 모두 국내 대회에서 1위를 경험해 본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다. 특히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갖춘 김성현이 팀의 에이스로 꼽힌다. 그는 지난 13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도 선수들이 꼽은 기대되는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배그 모바일은 원래 전장에서 총기 등 아이템을 획득해 대인 사격을 통해 최후의 한 팀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에서는 ‘대인 사격’ 요소를 빼고 표적을 맞히는 형태로 변경됐다.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사격 등 여러 현대 스포츠를 혼합해 게임 내에 구현했다. 한 팀당 4명씩 4개의 팀이 참가해 총 16명의 선수가 격돌한다. 경기는 시작점에서 출발해 차량 경주 구간, 체크포인트 사격 구간, 전력 질주 구간을 거쳐 결승점에 도착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경기는 미라마 맵에서 총 4개의 트랙으로 펼쳐진다.

각 팀은 차량에 탑승해 레이스를 벌이면서 중간에 등장하는 표적을 맞혀 가속을 얻는다. 이후 체크포인트에 도착해 사격을 통해 특정 점수를 획득한 후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착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대표팀은 차량 운전과 사격을 담당하는 선수로 역할을 분담해 훈련 효율을 높였다. 주장인 박상철과 최영재가 차량 운전을 맡고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사격에 집중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13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은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윤상훈 감독은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비공식 연습 과정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김성현 역시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한 만큼 특별히 긴장되진 않는다”라며 “꼭 목에 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경쟁상대로는 중국이 꼽힌다. 김준수 전력분석관은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중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이 경쟁상대”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우승권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바일 배그 대표팀은 오늘 예선을 통과하면 오는 29일에 16강, 30일에 준결승을 치른다. 모두 승리할 경우 오는 10월 1일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