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46' 올해 정시 지원 시 유의할 점은

서울대·고려대, 내신 반영 비율↑
"문·이과 상황별 교차지원 유불리 따져봐야"
사진=뉴스1
수능이 4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설된 모집단위를 확인하고 교차지원 유불리를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1일 대성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선발 학생 수는 전년도 대비 4418명 적은 7만2264이다. 비수도권 대학은 4907명 감소했지만 수도권 대학은 489명 늘었다.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에 따라 이 숫자는 소폭 변동될 수 있다.올해는 일부 대학의 모집단위 변경이 있었다. 기조에는 가·나군까지 받았던 성균관대가 올해부터는 신설 모집단위인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의 입학생을 다군을 통해 선발한다. 입시업계는 상위권 학생들이 쓸만한 다군 모집단위가 매우 적기 때문에, 성균관대 다군은 신설 모집단위임에도 경쟁률과 충원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첨단분야 관련 모집단위 신설 및 증원도 있다. 특히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반도체융합공학·에너지학 △경희대 반도체공학 △이화여대 지능형반도체공학 △한국외대 언어-인공지능(AI)융합학부·사회과학-AI융합학부) 등 상위권 대학도 모집단위를 신설했다.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만을 반영해 선발한다. 다만 일부 교대 및 사범대, 의·약학계열 모집단위는 전공 특성상 인·적성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올해 정시모집에서 주목할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과 교과평가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 고려대 역시 올해부터 정시모집을 일반전형과 교과우수전형으로 나누고, 교과우수전형에서 교과를 20% 반영한다.

서울대의 교과평가가 교과이수현황, 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성평가에 가깝다면, 고려대는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대학은 이 반영지표를 활용해 환산점수를 산출한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표준점수와 백분위이다. 주요 대학 중 표준점수만을 활용하는 대학으로는 서울대, 서울교대, 홍익대, 국민대 등이 있으며, 가천대, 명지대, 상명대 등은 전 영역에서 백분위를 활용한다.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반대로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모집단위를 찾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대체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이 없어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많다.

이외에도 일부 의·약학계열 및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이 없어 수학(확률과 통계)이 사탐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단, 현행 수능 체제에서는 수학(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보다 고득점을 받기 어려운 구조로, 인문계열의 자연 교차지원이 가능하더라도 합격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학교마다 수능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다. 대부분 반영 비율을 적용해 전형 총점에 더하나,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처럼 가산점 또는 감점 방식을 활용하거나 서울교대처럼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한국사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대체로 1~4등급까지는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단 4~5등급 이하부터는 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