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출목표 상향...조중석 사장 "내년엔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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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에 빠져 3년 넘게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던 이스타항공이 VIG파트너스라는 새 주인을 맞은 후 빠르게 정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올해 초 '매출목표 1460억 원'을 제시했던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목표치를 상향하고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조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제시한 수치보다 약 10% 상향된 1600억 원으로 수정했습니다.
자본잠식과 코로나19 등으로 3년 넘게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선임된 조 대표가 조종대를 잡으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저희가 3년간 운항중지가 됐었고 새롭게 재운항을 하게 되니까 안전해야 하거든요. '안전' 쪽에 제일 역점을 뒀고요. 저희가 회생을 하게 된 이유를 증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국민 관광편익인데 재운항할 때 제주노선의 공급이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그쪽에 역점을 뒀고요."
코로나로 닫혀있던 하늘길 열리면서 일본 등 국제노선에 집중한 여타 LCC와는 달리 공급이 부족한 제주도선에 집중하면서 이스타는 빠르게 탑승객이 늘었습니다.지난 20일 3년6개월만에 취항한 인천발 4개 국제노선 탑승률도 99%에 달하는 등 성과가 나면서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내 항공기 두 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내년에는 회생 2년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항공기 10대가) 본격적으로 운항되는 시점이 내년입니다. 저희가 지금 뜨는 노선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고 싶어하는 노선 중심으로 뜨고 있기 때문에..전통적인 여행 수요로 본다면 1분기가 2분기 보다 좋으니까 1분기에 되지 않을까..."
특히 최근 연비가 좋은 신기재가 도입되면서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고 있고, 점차 늘어날 장거리 비행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항공기 23대, 36개 노선을 운항했던 이스타항공은 러시아 등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제외하면 완전 정상화까지 약 2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내년에 5대 들어와서 15대 되고요. 내 후년에 5대 들어와 20대가 되면 저희가 필요한 노선들은 대부분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도 우려되고 있어서 내 후년은 시장 수요나 경제여건에 맞춰서.."
정상화 이후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장거리 취항을 늘리거나 화물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추가 전략울 구상한다는 방침입니다.
당분간 이스타항공은 기내식이나 면세품 등 부가서비스 개발 부서를 신설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탑승 절차 간소화, 도착지 교통편 연계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