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수익률 4.566%…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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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고금리유지 신호에 셧다운으로 국채발행 증가우려미국 국채 수익률은 26일(현지시간)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10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엔화 등 대비 10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원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면서 10개월래 최고치에서 떨어졌다. 금주말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셧다운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국채 가치가 속락했다. (=채권 수익률은 상승)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가장 높은 4.566%까지 올랐다.
연준 관리들이 더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할 필요성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이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가 전 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계속 넘는 것이 긴축 정책으로 경제가 둔화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월까지 추가로 25bp (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내년 여름으로 미루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 부채를 둘러싼 불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번 주 급격한 지출 삭감을 추진함에 따라 더 악화됐다. 이 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없지만 다음 주 일요일까지 정부의 부분 폐쇄를 촉발할 수 있다.
미국 의회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자금을 제공하지 못하면 수십만 명의 연방 직원이 해고되고 공공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 미국 달러 지수는 0.2% 상승한 106.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도 이 날 아시아 지역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9월에만 2% 이상 올랐다.
미국 경제가 유로존이나 다른 경제권에 비교해서 계속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달러화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2% 이상 하락했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913.31달러까지 하락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 분기에 14% 하락한 상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