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출국에 이틀 앞서서 치른 유일한 연습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전력을 점검했다.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가능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상무에 양해를 구하고 일부 선수를 상무 소속으로 뛰게 했다.
또한 KBO리그에서 시행하지 않는 승부 치기(이닝 시작 시 주자를 1, 2루에 놓고 공격)를 연습하기 위해 9회는 승부 치기를 진행했다.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 두 번째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무 소속으로 나선 대표팀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최소 2이닝 이상 던진 4명의 '선발 요원' 투수는 10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대회 전망을 밝혔다.대표팀 3번째 투수인 장현석(마산용마고)은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나온 정우영, 고우석(이상 LG 트윈스)과 박영현(kt wiz)도 1이닝씩 점수를 내주지 않고 던졌다.
상무 소속으로 잠시 옮겨 대표팀 타자와 상대한 김영규(NC 다이노스)만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고, 9회 승부치기에서 등판한 최지민(KIA 타이거즈)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침묵하던 대표팀 타선은 6회 점수를 냈다.왼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1사 후 최지훈(SSG 랜더스)이 볼넷을 골랐고, 강백호(kt)가 2사 후 우전 안타를 쳐 1, 2루로 이어갔다.
그리고 문보경(LG)이 좌중간 2루타를 작렬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대표팀 타자 가운데는 5번 타자로 나선 내야수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상무 1번 타자로 출전한 대표팀 외야수 윤동희(롯데)도 3타수 2안타로 경기력을 뽐냈다.
대표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28일 오후 결전지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첫 경기는 다음 달 1일 홍콩전이며, 2일에는 금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대만과 대결한다.
3일 태국과 라오스, 싱가포르 중 예선을 통과한 팀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는 5일과 6일 슈퍼라운드 2경기를 소화한다.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은 7일이며, 모든 경기는 중국 항저우 인근의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