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간판' 윤지수, 사브르서 金 획득

사진=연합뉴스
윤지수(30)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하다.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로,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준결승에서 윤지수는 '난적'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를 접전 끝에 15-14로 이기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는 초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샤오야치를 몰아붙여 8-2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는 한때 샤오야치에게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윤지수는 침착하게 페이스를 회복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막고 찌르기로 달아나면서 5점차로 승리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열린 6개 대회에 빠짐없이 메달을 기록했고, 이 중 4차례 우승자를 냈다. 2002년 부산 이신미, 2010년 광저우 김혜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에 이어 9년 만에 윤지수가 금메달을 안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