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원내대표, 김민석·홍익표·남인순 '3파전'…우원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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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단일화 통해 개혁·통합 길 선택해 달라" 촉구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애초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이 출마했으나, 이날 오전 우 의원이 사퇴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결이 아닌 원내대표 선출 자체로 당의 단합에 기여한다는 의원들의 바람에 공감해 후보 등록을 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해졌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세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끝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으로 이날 구속 심사에 출석하는 등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추대에 의한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의 표 단속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비명계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의 표심도 변수로 떠오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무효표를 던져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이들이 최소 39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는 만큼 이들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