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뒤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30일 귀경"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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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교통 상황추석 황금연휴 기간을 앞두고 정부가 추석 앞뒤 나흘간(9월28일~10월1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임시공휴일인 다음 달 2일과 개천절인 3일에는 통행료가 면제되지 않는 만큼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계획이라면 일정을 잘 세우는 것이 유용하다.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 하루 평균 귀성 인원은 전년 대비 줄어들겠지만, 붐비는 시간대·노선을 피해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귀성객은 추석 전날 오전 최다
대중교통 운행횟수 대폭 확대
휴게소 승용차 무료 안전점검도
○길어진 연휴에 이동 분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28일 오전이 가장 많고, 귀경은 30일 오후가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 시행 기간(27일부터 7일간) 총이동 인원은 전년보다 늘어나지만,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지며 인원이 분산되기 때문이다.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6~21일 전국 1만467가구에 스마트폰을 통해 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책 기간 총 4022만명이 이동한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5만명(-9.4%), 고속도로 이용 평균 차량 대수는 531만대(-4.3%)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최대 627만대의 차량이 몰릴 전망이다.
귀성·귀경에 드는 교통비용은 24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휴(22만원)보다 2만8000원 늘었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가 92.0%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철도가 교통량의 3.0%를 분담한다. 시외·전세버스(2.3%) 항공(1.5%) 고속버스(0.8%) 순의 분담률이 예상된다.귀성을 희망하는 날짜는 오는 28일이 32.5%로 가장 많았다. 29일(30.3%), 27일(15.7%), 30일(12.8%) 순으로 나타났다. 귀경은 오는 30일을 계획하는 인원이 29.1%로 가장 많았다. 다음 달 1일(27.2%), 이달 29일(19.8%)에 귀경하겠다는 인원도 많았다. 귀성·귀경객이 뒤섞이며 추석 당일인 29일 최대 953명이 이동에 나설 전망이다.
예상 최대소요 시간은 전년 대비 10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부산 10시간10분, 서울~광주 8시간55분, 서울~목포 10시간40분 등이다. 귀경은 부산~서울 8시간40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국가교통정보센터, 로드플러스 홈페이지와 고속도로교통정보 앱(응용 프로그램),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로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증차…승용차 무료 안전 점검
정부는 귀성·귀경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연휴 기간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고속버스는 기존 2만8266회에서 3만6708회로 8442회(29.9%) 늘어난다. 이에 따라 좌석은 15만2000석 증가한다. 시외버스는 평소처럼 10만7806회 운행(공급 좌석 452만7000석)하되, 수요가 늘면 예비차량을 동원해 탄력적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102대(필요시 전세버스 300대 추가 투입), 시외버스는 391대를 확보한 상태다.철도 운행은 기존 5680회에서 5904회로 224회(3.9%) 증가한다. 좌석은 15만2000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KTX 임시열차 206회와 11만9000석을 추가 공급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KTX(오송역), KTX-이음(청량리역)에 각 1편이 비상대기한다. SRT는 복합연결 열차(1편성+1편성)를 6회 추가 편성해 2000석을 공급한다. 일반열차는 장거리 노선(서울~신해운대) 운행 확대 등 총 18회, 3만1000석이 증가한다. 항공편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총 운항을 1255회(26만9000석) 늘린다. 해운 역시 총 운항 횟수를 509회 늘려 20만9000석의 좌석이 확보됐다.정부는 이와 함께 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을 기존 1만3789칸에서 1만4583칸으로 794칸 확충한다. 휴게소 식당과 주유소 등 편의시설에 서비스 인력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제작사 직영·협력 서비스센터 2109곳)에서 차량 성능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25~27일 3일간 브레이크와 패드 마모도 점검과 등화장치, 타이어 마모도·공기압 점검, 제동장치 등을 점검할 수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