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탈정유' 가속화…수소·화이트바이오 신사업 박차
입력
수정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유업계 수익지표인 정제마진 불안 등 각종 외부 변수 속에서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옥수수·콩을 활용한 화이트바이오 사업도 본격화
26일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자원 및 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우선 블루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있고, 블루수소(청정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청정 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 화이트 바이오란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와 콩 등 식물에서 재생가능한 친환경 자원을 원료를 사용해 연료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술이다. 또 2025년까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 걸음으로 내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13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 외에도 폐윤활유 재사용 정제 기술 개발 및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용기에 적용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자원 순환 경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정유사업 외에 석유화학 사업이 수익화 관점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바이오 사업과 친환경 수소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