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女 열광한 브랜드…LG생건 '파격 승부수' 던졌다
입력
수정
LG생활건강, 비바웨이브 지분 75% 425억에 인수LG생활건강이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hince)'를 인수했다. MZ(밀레니얼+Z)세대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힌스를 인수해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힌스 인수로 색조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
LG생활건강은 색조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에 대해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며 "힌스의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하고, 이를 LG생활건강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 시작한 힌스는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보유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MZ세대 사이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매출 218억원 중 절반이 해외에서 발생했고, 특히 대부분이 일본에서 나온 점이 특징이다. 힌스는 2019년 일본에 온라인 런칭 후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주자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를 인수해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사가 기초화장품에 강점을 가진 만큼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해 힌스를 인수했고, 향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MZ세대 고객을 선점하고 향후 이들이 더 큰 구매력을 갖췄을 때,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