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멍해질까?"…'브레인포그'서 벗어나는 10가지 방법들

브레인포그

질 P.웨버 지음
진정성 옮김
한국경제신문 한경BP
284쪽 / 1만7000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왜 생각하다가도 자꾸 멍해지는 걸까?"

현대인은 많은 일과 직장, 학교, 인간관계 등 온갖 영역에서 요구하는 산더미 같은 짐을 지고서 시시각각 급변하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간다. 시끄러운 국내외 정세, 폭우, 화재,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 널뛰는 금융시장, 최신 유행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부담감 등 세상이 던지는 끝없는 스트레스 요인 앞에서 우리는 그만 아득해지고 만다.이렇게 온갖 일에 치이다 보면,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며 삶에 대한 아무 의욕도, 의지도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마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력이 떨어지며 감각이 무뎌지고, 멍해지는 현상을 스트레스성 '브레인포그'라고 한다.

'뇌 안개'라고도 불리는 브레인포그에 빠지게 되면 말을 하다가도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깜빡 잊는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해 집중하지 못하거나, 매일 무기력과 피곤함에 절어 있게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장 큰 문제는 가족과 친구, 연인, 일과 일상 등 그 어느 것에서도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브레인포그'의 저자인 질 P.웨버 박사는 우리를 브레인포그에 빠지게 만드는 내적, 외적인 환경과 문제들을 없앨 수는 없어도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관점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브레인포그는 알츠하이머나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의학적, 신경학적 의식혼탁 현상과는 달리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반응에 기초를 두고 있어서다.저자는 풍부한 상담 경력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브레인포그의 구체적 증상과 원인을 사회적, 심리적, 과학적으로 다각도로 분석한다. 직접 상담한 다양한 사례와 함께 브레인포그의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 일상의 작은 실천부터 차근히 제시한다. 스트레스에 빼앗긴 집중력과 몰입을 되찾고 명쾌하게 사고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안하는 10가지의 처방을 따라 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추천한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트레스에 빼앗긴 집중력과 기억력을 되찾고, 머리에서 브레인포그를 걷어내고 맑은 하늘 같은 청명한 뇌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이 책이 제시한 쉽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따르면 뇌에 구름이 걷히고, 일상에는 활력이 돌아올 것이다. 심지어 이 방법들은 우리들의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