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잡는 증시…환율 또 연고점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대철 기자
국내 증시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6포인트(0.12%) 하락한 2460.01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낙폭을 줄이고 24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억원, 18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홀로 21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74%), SK하이닉스(-0.7%), 삼성바이오로직스(-0.15%)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0.58%), POSCO홀딩스(0.75%), 현대차(0.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다. 지수는 전일 대비 0.04% 오른 828.1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113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7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0.39%), 에코프로(0.79%), 셀트리온헬스케어(0.16%), 포스코DX(1.9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JYP엔터(-2.32%), 에스엠(-2.21%) 등 엔터주는 2%가량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의회 예산안 처리 지연 우려, 고금리 장기화 부담 등 대외 불안 요인 속 코스피 200일선 하회에 따른 추세 전환 불안, 장기 연휴을 앞둔 관망심리 심화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에 따른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 유입도 예상되는 만큼 장중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355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장중 1356원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4%,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1.57% 각각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약 3개월 만에 4300선이 붕괴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