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동행버스에도 기후동행카드 적용"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동행버스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은평 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서울동행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동행버스 중 간선버스인 서울02(김포 풍무), 서울04(고양 원흥), 서울05(양주 옥정신도시) 노선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그 밖의 노선에 대해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오 시장의 정책 방침에 맞춰 지난달 21일부터 경기 화성시 동탄(서울01번), 김포시 풍무동(서울02번)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버스다.

내년에는 파주 운정, 고양 원흥, 양주 옥정, 광주 능평 등 4개 지역에도 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까지 모두 무제한 이용하는 전용 교통카드다.

월간 이용권 가격은 6만5천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서울과 주요 교통망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비용 분담 등의 이유로 당장 도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협의체를 꾸려 기후동행카드 사용처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동행버스에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면 수도권 주민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내년 초부터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경기도·인천시와의 협의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