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도 2만명 붕괴…韓인구, 45개월째 감소세

1.9만명…7월 기준 '사상 최저'
사망자는 작년보다 8% 늘어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7월 기준 사상 최저다. 출생아 수는 10개월째, 인구는 4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는 1만910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7%(1373명)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그해 9월 13명 늘었지만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1년 전보다 0.3명 감소한 4.4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사상 최저다. 17개 광역시·도를 보면 충북(598명→635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광주(-12.6%)와 충남(-10.6%), 부산(-10.0%)은 감소율이 10%대였다.

7월 사망자는 2만8239명으로 1년 전보다 2166명(8.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지난 5월(0.2%)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7월 인구는 913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5개월째 감소세다.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792건(5.3%) 줄었다. 대구·울산 등 4개 지역에서 혼인 건수가 늘었고 서울·부산 등 13개 광역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34건(0.5%) 줄어든 7500건이었다. 부산·대구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광주 등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